부처님오신날, 석가탄신일, 사월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부르는 3가지 명칭입니다. 이날은 어떤 날인지에 대한 설명과 3가지 표현 중 어떤 것이 공식 명칭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부처님오신날의 공휴일 여부, 대체휴일 여부, 무료 절밥 등 부수적인 정보도 전달드리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석가탄신일, 사월초파일
음력 4월 8일은 부처님오신날, 석가탄신일, 사월초파일이란 3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날입니다. 이날은 거리에 형형색색의 연등이 달리고, 많은 불교계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이날은 무료 절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공양을 드리고 맛있는 공짜 절밥을 먹으려고 절로 발걸음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은 1975년부터 대통령령을 통해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2023년부터는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어 부처님오신날이 주말(토요일, 일요일) 혹은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평일을 공휴일로 대체하여 쉬는 빨간날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석가탄신일, 사월초파일의 명칭 차이와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부처님오신날
2018년 이후 공식 명칭은 ‘부처님오신날’이 맞습니다. 2018년 이전에는 석가탄신일이 공식 명칭이었기 때문에,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석가탄신일이 더 익숙할 것입니다. 였고 사월초파일은 4월 8일을 한글로 읽는 표현입니다.
참고로 부처님오신날은 불교의 4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불교 4대 명절은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 부처님이 출가한 출가절(음력 2월 8일),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도절(음력 12월 8일), 부처님이 열반에 든 열반절(음력 2월 15일)입니다. 불교 5대 명절이라고 하면 조상님을 기리는 우란분절(음력 7월 15일)을 넣기도 합니다.
2. 석가탄신일
‘석가탄신일’은 2018년 부처님오신날로 공식 명칭이 수정되기 전까지 쓰이던 명칭입니다.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불교계 측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명칭 변경 요청의 주요 이유는 첫 번째로 ‘석가’의 의미가 인도의 특정 씨족을 의미한다는 점, 두 번째는 석가탄신일을 줄여서 부르는 ‘석탄일’이 가연성 암석을 의미하는 ‘석탄’과 혼동을 일으킨다는 점이었습니다.
2018년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당시 어려운 한자 용어들을 한글로 바꾸는 ‘법령 용어 한글화’ 추세에 맞춰 불교계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2조(공휴일)’을 개정해 음력 4월 8일의 공식 명칭을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개정하였습니다.
3. 사월초파일
사월초파일은 부처님오신날의 음력 날짜인 4월 8일을 읽는 표현입니다. 사초파일이란 한자로 ‘初八日’로 매월 초 8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즉, 사월초파일이라고 하면 4월초 8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初八日’을 그대로 읽으면 ‘초팔일’입니다. 하지만 초파일이라고 읽는 것은 ‘한글 맞춤법 6장 제52항’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또다른 명칭
부처님오신날을 부르는 또다른 명칭은 석탄일, 석탄절, 초파일입니다. 석탄일은 석가탄신일을 줄여 부르는 것이고, 석탄절은 석가탄신일을 예수님의 탄생일일 성탄절과 같이 부르는 표현입니다. 또한 초파일은 사월초파일을 줄여 부르는 명칭입니다.
드물게 부처님오신날을 불탄일(佛誕日), 욕불일(浴佛日)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욕불일은 석가모니가 탄생했을 때, 제석천(십이천 중 하나)이 향수로 목욕시켰다는 데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참고로, 석존성탄절(釋尊聖誕節)은 원불교에서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을 부르는 또다른 명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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